파우스트 신드롬
2013. 1. 5. 12:40ㆍ세상 살기/검증합시다!
파우스트처럼 성공한 뒤에 더 이상 성취할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사람이 느끼는 허탈감을 뜻한다는 파우스트 신드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사람들도 이 같은 허탈감을 느낀다는데,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면 당연히 허탈감이나 허무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같은 허탈감이나 허무감이 최초로 적혀있는 글은 이스라엘의 3대 왕이었다는 솔로몬이 온갖 영화를 모두 누린 뒤에 썼다는 성경의 전도서인데, 그래서 원래는 ‘솔로몬 신드롬’이라고 말해야 좀 더 정확하다)
그런데 사실, 이 같은 허탈감이나 허무감은 자신에 대해 모르는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게 된다.
성공한 삶을 살았거나 일생동안 끝도 없는 실패만 거듭하면서 살았거나 상관없이.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다보니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도 모를 수밖에 없고, 그러니 무엇을 하든지 결국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다고, 즉, 모두 허무하다고 생각하게 될 수밖에.
평생 동안 계속해서 성공만 이루었거나, 끝도 없는 실패만 거듭했거나 상관없이.
이런 허탈감이나 허무감을 마치 성공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듯 말하다니.
따라서 ‘파우스트 신드롬’이라는 말은 사람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이해조차 못한 사람이 만든, 매우 조잡한 용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TV조선 <멘탈 콤플렉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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