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참는 아이의 고민
2013. 1. 21. 11:34ㆍ양육과 교육/교육현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놀림을 당하는 등 상처를 받았을 때는 무턱대고 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13살의 한 학교폭력 피해자.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는지 그는, 마음속에 잔뜩 쌓여있는 상처를 빨리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한다.
즉, 많은 상처를 받았건만 무턱대고 참기만 하다 보니 일상생활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너무 힘들어졌고, 그래서 마음속 상처를 모두 해소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것인데, 겨우 13살 어린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지독하게 가해자들에게 시달렸기에 이처럼 자신의 마음조차 감당하지 못하게 됐는지.
그런데 13살 어린아이가 이 정도의 바람을 갖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인들도 상처를 받았을 때는 흔히 아무에게나 하소연을 늘어놓으려고 하건만, 이 아이는 스스로 해소, 즉,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니.
그러나 이 아이는 가정과 학교에서 아직도 정상적인 표현방법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도 된다.
이제까지 가정이나 학교에서 정상적인 표현방법을 배웠다면 무턱대고 참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인데, 따라서 아이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근본적으로 잘못됐음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할 수 있다.(사진 : SBS <SBS스페셜> ‘학교의 눈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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