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6. 16:37ㆍ세상 속 이야기/객관적으로 본 성경
사람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모를 때는 비록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오히려 뻔뻔할 정도로 떳떳하게 공개한다.
마구 때리는 등 같은 반 학생을 잔인하게 해코지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마치 자랑이라는 듯 인터넷에 공개하는 일부 문제청소년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하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을 때는 매우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어도 무턱대고 감추려고 하는데, 동생 아벨을 때려죽인 뒤 가인 역시 바로 이런 모습을 보인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가로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 4:9)
그러니 가인도 자신에게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오랫동안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성격이 거칠어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이런 사람들은 괜한 트집을 잡아 적당한 핑계로 누구인가에게 잔뜩 분풀이를 한 뒤에는 흔히 ‘그때 내가 조금만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등으로 후회하니.
그런데 죽을 만큼 동생을 마구 때리는 것은, 화가 나면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을 듯싶지만, 실제로는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동생에게 분풀이하는 것이 아예 몸에 밴 사람들이나 가능한 행동이다.
그래서 동생 아벨을 죽도록 때린 것은 가인이 불화가 매우 심한 가정에서 자랐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증거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또 가인이 자신의 속에 잔뜩 쌓여있던 화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도 된다.
성경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
만약, 성경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람은 이미 처음부터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렸다는 말이 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이미 몇 천 년 전부터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니.
그렇다면 사람이 각종 정신문제에 시달리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성경에 적혀있는 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뒤에 아담이 동물들의 왕이라는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잃고 허무한 삶을 살게 됐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