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9. 15:53ㆍ세상 속 이야기/객관적으로 본 성경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창 4:8)
이렇게, 성경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이 바로 아담의 큰아들인 가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역시 더 이상 자세히 적혀있지 않다보니 가인이 아벨을 때려죽인 정확한 이유까지는 알 수 없는데,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당시 가인은 여호와 때문에 몹시 화가 나 있었다는 것이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 찌니라’(창 4:3~7)
그러나 여호와가 말하는 선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보니, 여호와가 가인과 아벨의 제사를 차별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그저 여호와의 기준에 가인의 제사가 무엇인가 부족했나보다 추측할 수 있을 뿐.
아무튼, 이 사건으로 동시에 동생 아벨에게 엄청난 열등감과 질투를 느꼈을 가인.
혹시, 차별받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아벨만 없으면 자신이 여호와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결국 동생을 쳐 죽였던 것일까?
그런데 오랫동안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성격이 거칠어진 사람들은 일단 화가 나면 만만하게 여겨지는 누구인가에게 실컷 분풀이할 때까지는 도무지 화를 주체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화가 나면 항상 만만한 분풀이 상대를 찾아다니는데, 그러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 때문에 오랫동안 갈등을 겪고 있던 부모 때문에 가인 역시 이 같은 성격을 갖게 됐다면 보나마나 그도 당시 마음 편하게 실컷 분풀이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상대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아무도 없는 들판에 함께 있게 된 두 사람.
만약, 위의 추측이 정확하면, 이 날 가인은 아벨에게 트집을 잡아 적당한 핑계로 여호와 때문에 잔뜩 쌓였던 화를 모두 쏟아내려 애썼을 것인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동생을 때려죽이겠다는 의도가 있었으리라고는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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