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4. 00:22ㆍ세상 속 이야기/객관적으로 본 성경
에덴의 동산을 떠난 뒤에 농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아담과 그의 아내.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창 3:23)
아무 걱정도 없이 평화롭게 이 세상의 동물들을 다스리던 왕이 뱀의 꼬임에 빠져 나라와 백성을 모두 잃고는 그저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일하는 농부로 전락한 것이다.
이는 곧, 아담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자신에게 주어졌던 ‘동물들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의미와 가치를 모두 잃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는 하루아침에 사람으로서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즉, 허무한 존재가 된 것인데, 과연 이때 아담의 심정은 어땠을까?
과연, 그 뒤 그는 하루하루를 무슨 생각을 하면서 버텼을까?
성경에 적혀있지는 않지만, 보나마나 그는 한참동안 허탈감에 빠져있었을 것이며, 그 뒤로 매우 오랫동안 잔뜩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지냈을 것이다.
‘내가 멍청한 놈이지. 하필이면 왜 그런 실수를 저질렀을까?’ 등으로.
마치, 아내가 빚보증을 잘못 선 까닭에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과 명예를 빼앗기고 길거리로 쫓겨난 전직 재벌총수처럼.
특히, 농사를 짓다가 어려움을 겪을 때면 더욱 그러했을 것인데, 그러다가 때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라고 말한 아내에게 큰소리로 잔뜩 원망도 쏟아냈을 것이다.
‘당신 때문에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등으로.
그 과정에서 잔뜩 화가 났다면 하와에게 욕 등의 폭언을 퍼붓거나 화가 풀리도록 폭력을 휘둘렀을 수도 있고.
그러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사건으로 아담의 행복하던 가정도 부부싸움이 잦은 문제의 가정으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그의 자식들은 걸핏하면 심하게 다투는 부모에게 매우 오랫동안 시달렸을 것이며, 가끔은 억울하게 아버지나 어머니의 분풀이의 대상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흔히 부부가 부부싸움 뒤 애꿎은 자식에게, 심지어 아직 갓난아기인 자식도 몹시 잔인하게 학대를 하는 등 마구 분풀이를 한다는 사실로 결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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