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3. 10:54ㆍ세상 속 이야기/정신병신 세상
언제인가 자신이 임상심리사라고 소개한 30대 중반의 한 남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야기 도중 내 팬이라도 되었다는 듯, 그는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연신 ‘옳습니다’, ‘맞습니다’ 외쳤는데, 너무 부담스러워서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무슨 말인가 하자 그는 대뜸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과대망상인 듯싶군요. ○○○○라는 약이 좋으니 드셔보십시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그의 돌변한 태도는 나를 적지 않게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그렇게 말한 이유를 하나하나 따져 묻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따져 물어도 그는 사과는 물론,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남을 인정할 줄 알아야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
‘남은 정신병자를 만들고, 자신은 심리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인가?’
그런데 그 뒤로 만난 임상심리사라는 것들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을 할 때는 연신 ‘옳습니다’, ‘맞습니다’ 외치다가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마디라도 하면 대뜸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였고, 그 이유를 물으면 역시 사과나 해명은 않은 채 ‘남을 인정할 줄 알아야합니다’라고만 반복했으니.
더구나 미리 ‘사람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먼저 그 이유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중에는 자기가 근무하는 보건소로 찾아오면 공짜로 약을 주겠다고 말하던 아주 인정 많은(?) 임상심리사까지 있었는데, 뿐만 아니라, 심리학을 배우는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 중에도 남은 정신병자로 몰아붙이면서도 자신만은 인정받기를 바라는 학생이 아주 흔했다.
‘한참 배워야할 나이에 못된 짓만 배워서는...’
그래서 어느 날인가 역시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였던 한 임상심리사에게 따져 물었다.
“뭐로 인정해줄까? 개 쓰레기로 인정해주면 될까?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그렇게 대부분의 심리학쟁이들은 나에게 개 쓰레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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