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 23:34ㆍ결혼이야기
하지만 부부가 기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가정에는 폭풍우가 부는 것과 같은, 지진이 난 것과 같은 엄청난 혼란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는데, 특히 자녀에게는 더욱 그렇다.
폭풍우가, 엄청난 지진이 지구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그저 부분적인 변화일 수도 있지만, 그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근간을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 되듯이, 부부에게는 자신들이 갈등과 다툼이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장난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자녀에게는 존재의 근거가 마구 흔들리는 엄청난 사건이 되니.
부부끼리 갈등이 심한 가정의 아이들의 거의 예외 없이 엄청난 불안감과 혼란에 시달리면서 어떤 형태로든지 문제아가 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니 부부는 자녀에게는 말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최소한 겉으로는 갈등하거나 다투는 등의 흔들리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데, 따라서 가정에서 부부는 자녀에게는 물론, 그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산과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물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은 아무리 엄청난 문제가 생겨도 부모가 대수롭지 않다는 걸러 반응하면 실제로도 그런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며,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고 해도 부모가 엄청난 사건이라도 터진 듯 호들갑을 떨면 실제로도 그런 줄 알고 불안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등, 부모의 반응에 따라서 반응한다.
더구나 부모의 태도는 매우 오랫동안 잠재의식처럼 남아 자녀를 지배하게 되는데, 그래서 부모는 특히 자녀 앞에서는 살짝만 손을 대도 쉽게 흔들리는 흔들바위가 아닌, 커다란 산과 같이 몹시 주의해서 반응해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저 막연하게 ‘잘해야겠다’ 생각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겠다’ 생각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어차피 가정의 경우에도 기초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가장 잘 감당하는 것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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