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9. 22:40ㆍ정신문제 이야기
눈을 통하여, 귀를 통하여, 코를 통하여, 피부를 통하여, 또, 혀를 통하여.
사람이 받는 자극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정보(情報)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즉, 똑같은 자극을 받았어도 ‘하나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저 ‘하나의 자극을 받았을 뿐’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미세한 차이에 따라서 자극을 받을수록 이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차이를 갖게 되는데, 먼저 자극을 정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로 단세포생물 등의 하등생물처럼 반응하는 능력이 발달된다.
그래서 자극에 점점 더 잘 휘둘리게 되며, 그렇다보니 자극을 받을수록 더욱 쉽게 흥분하거나 더욱 쉽게 주눅이 드는 등, 점점 더 단순한 반응만 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극을 하나의 정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점점 쉽게 반응하지 않게 되며, 그러면서 자극을,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발달되어 점점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이렇게 되면 쉽게 자극에 휘둘리지 않게 되며, 그래서 자극을 받아도 심리적인 안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흔히 말하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쉽게 흥분하는 등, 쉽게 반응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자신의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자극을 받을 때마다 ‘이것은 곧 정보’라고 생각하는 훈련을 계속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말만 쉬울 뿐, 실제로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너무 어렵다.
왜냐하면, 반응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자신이 받은 자극을 정보라고 생각하기 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사적으로 반응부터 하게 되니.
물론, 이렇게 반응한 뒤에라도 자꾸 ‘내가 조금 전에 하나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생각한다면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그런데 ‘나(我)’, 즉,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면 자극을 정보로 받아들이는 능력과 알게 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노력하는 만큼 동시에 발달된다.
이런 까닭에,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면 점점 ‘마음의 평정’을 얻게 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니 자신의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의 평정’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제부터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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