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9. 15:08ㆍ세상 살기
비록 매우 못생긴 여자라고 해도, 예쁘게 화장을 하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으면 누구든지 아름답게 보인다.
또, 아무리 못생긴 여자라고 해도 온갖 화려한 장식품들로 잔뜩 치장한다면 마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은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장식품을 걷어내면 비로소 그 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렇다보니 아름답게 보인다고 실제로 아름다운 것은 아닌데, 그래서 화려하다고 해서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려한 장식품들에 현혹되어 그저 잠시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 뿐.
그런데 화려하게 장식해야 아름다울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치장한 온갖 화려한 장식품들이 빛을 잃거나 사라지게 되면 곧 자신감을 잃게 된다.
명품 가방을 뽐내는 사람이 명품 가방을 갖고 있지 않으면 곧 기가 죽듯이.
혹은, 그 앞에 온몸을 명품으로 도배한 사람이 나타나면 역시 기가 죽듯이.
그래서 자신을 감출 수 있는 다른 무엇인가를 찾거나 잔뜩 주눅이 들어서 조용히 있으며, 아예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디로인가 숨기까지 하는데,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 이런 사람들은 심지어 중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신을 아름답게 치장할 수 있는 온갖 장식품들을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옷이나 장신구뿐 아니라, 돈, 명예, 학벌, 좋은 직장 등까지도.
그러나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하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장식을 하지 않았을 때도 계속해서 아름다울 수 있어야한다.
즉, 어떤 장식품도 없는 상태에서도 사람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어야하며, 또, 남자 그 자체로, 여자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몸에 오물이 묻는 등, 몹시 허름하게 장식됐을 때 역시 변함없이 아름다울 수 있어야한다.
어차피 몹시 허름하게 장식된다고 해서 사람의 가치가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니.
오랜 옛날부터 수많은 선배들이 ‘화려한 것보다 단순한 것이 오히려 더 아름답다’ 말한 이유들 중의 한 가지가 바로 이것인데, 그러니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람처럼, 어떤 장식품이 없이도 사람 그 자체로, 또, 남자나 여자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사진 : KBS2 <스펀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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