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5. 10:31ㆍ세상 속 이야기/정신병신 세상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정신의 암’이라고 불릴 정도라는 조현병, 즉, 정신분열증.
우리나라에는 이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대략 50만 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그중 병원치료를 계속하는 사람은 고작 10만 명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40만 명의 사람들은 그토록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치료를 안 받을까?
보험가입이 안 될까봐?
아니면, 정신병 약의 부작용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정신과치료가 효과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다보니 다른 방법으로 고치고 있기에?
그런데 그에 앞서, 원래 각종 정신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좀처럼 그런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며, 나아가 부정한다.
그렇다보니 심지어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면서도 고쳐야할 필요성도 못 느낀 채 자신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기 일쑤.
“어느 날부터인가 동생이 갑자기 누구인가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몰래 달아놓은 감시카메라를 찾겠다면서 툭하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더군요. 그러면서도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 동생을 설득해서 정신과의사에게 데리고 가는 데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20대 후반의 남자)
그렇다면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은 다를까?
하지만 이런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좀처럼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데, 심지어 전혀 모르는 누구인가를 잔인하게 죽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거나, 실제로 그 생각대로 했어도 지금의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은 사실 적다.
또, 도박이나 술 등에 중독된 사람들, 혹은,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도 막상 고치려는 노력은 않은 채 어떻게든지 감추려고만 애쓰는 사람이 흔하며,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진짜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신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명상이나 약물요법 등의 엉뚱한 방법으로 뒤죽박죽 들끓는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겠다고 끙끙댈 뿐.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인데, 그러면서도 ‘의지가 약하다!’, ‘의지가 없다’ 등의 말은 어찌나 듣기 싫어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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