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0. 13:19ㆍ세상 속 이야기/정신병신 세상
종교나 문화 등의 정신문명과 경제나 산업 등의 물질문명.
이 두 가지의 문명은 때로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때로는 함께 하면서 이 세상을 변화시켜왔다.
예를 들어서, 세상을 이끌던 정신문명이 지쳐 힘을 잃게 되면 물질문명이 그 뒤를 이었고, 그러다가 물질문명이 힘을 잃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신문명이 그 뒤를 이었으며, 그 새로운 정신문명이 지쳐 힘을 잃으면 역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물질문명이 세상을 이끄는 순으로.
그러니 이 세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으려면 계속해서 새로운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창출되어야하는데, 특히 한 나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역사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계속해서 창출되지 않는 나라는 점점 힘을 잃게 되며, 그러다가 언제인가는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되는 등 아예 망할 수도 있으니.
한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던 일본이 오랜 불황에 시달리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즉,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그저 물질문명의 발달에만 몰두했을 뿐, 정신문명의 창출은 게을리하다보니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후발 국가들의 분발로 전자산업 등 물질문명이 힘을 잃자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한 채 깊은 불황에 빠지게 됐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도 일본 등 선진국들처럼 물질문명의 한계를 맞아 매우 많은 산업분야가 불황이라고 아우성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채 문을 닫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롭게 창출된 K-Pop 등의 한류라는 정신문명이 어느새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광산업과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몇 가지의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는 한류를 최대한 창출하여 확산하고, 그것을 활용한 산업의 발달에 힘써야할 때!
하지만 안타깝게 이런 흐름을 눈치 챈 기업이나 사람은 아직도 매우 적은 듯싶다.
분명히 한류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우리나라의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옴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