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의 방황
2012. 2. 15. 23:09ㆍ사람에 대한 이해/유명한 사람들 이야기
또래의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 빵집에서 데이트하는 것에 잔뜩 관심을 갖고 있던 고등학교시절, ‘나는 어디서 왔지?’, ‘나는 어디로 가지?’ ‘인생은 뭐지?’ 등의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전국에 있는 모든 사찰을 찾아다녔다는 가수 심수봉.
그녀도 ‘나를 찾는다’ 말하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미운 오리새끼’처럼 자신에게서가 아닌, 외부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나 존재의미를 알기 위해 노력한 듯싶은데, 과연 심수봉은 과연 바라던 답을 찾았을까?
하지만 이어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내가 외로워서 빙빙 도는 것을 보고 ‘참 청승맞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한다.
즉, 심수봉은 실제로 자신의 존재가치나 존재의미를 알기 위해 전국에 있는 사찰을 찾아다녔던 것이 아니라, 마음을 둘 곳이 없다보니 자신의 마음을 둘 곳을 찾아서 여기저거 떠돌아다녔던 것이다.
“어머니가 이상한 종교에 빠져 집도 없어지고, 나중에는 앵벌이처럼 무슨 화장품 장사를 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녀가 느꼈던 외로움의 실체를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도 “초자연의 세계가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녀 역시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막연한 추상적인 생각만 계속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사진 : KBS2 <승승장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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