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7. 11:39ㆍ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약 1년 간 팬티, 브래지어 등 1,300여 장의 여자 속옷을 훔쳤다는 한 60대의 남자.
먼저, 그는 약 1년 전, 길거리에 떨어져있던 상자 속에서 가득 담긴 여자 속옷을 보고 무엇인가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더구나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여자 속옷을 봤을 것이건만, 길거리에 떨어진 여자 속옷 몇 장을 봤다고 새삼스럽게 야릇한 기분을 느끼다니.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또, 그 이유를 단정할 수도 없지만, 사실 이처럼 아주 익숙한 것이 문득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는 아주 흔하며, 누구든지 일생동안 매우 여러 차례 겪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사람은 그 새삼스럽게 느껴진 것에 온통 관심을 갖기 쉬운데, 이 남자 역시 갑자기 여자 속옷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그러다가 빨래 줄에 널려있는 여자 속옷을 보면 하나, 둘 훔치게 됐고, 그러면서 점점 성취감까지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즉,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무런 의미나 가치도 없는 여자 속옷을 훔치는 취미(?)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이유로 마음이 불안해질 때마다 여자 속옷을 훔치는 버릇을 갖게 됐다는 이 남자.
이렇게 되면 사람은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불안해질 때마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기 쉬운데, 그 역시 어느 새 여자 속옷 훔치기에 중독됐다고 한다.
물론, 이 남자가 들키지 않았다면 더욱 대담해져서 더욱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 속옷을 훔쳤다는 이유만으로 변태성욕자 등의 성욕이상자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중요한 사실은, 아무런 의미나 가치도 없는 행위를 반복하면 누구나 결국 이 남자처럼 매우 비참하게 된다는 것이다.(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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