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4. 18:24ㆍ세상 속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을 짐승, 즉, 동물에 비유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개에 잘 비유하는데, 과연 그 정도로 개가 하찮은 동물일까?
먼저, 개들도 자연 상태에서는 자신의 새끼가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는 옆에 끼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가르친다.
먹이를 잡는 방법은 물론, 어떤 것을 먹을 수 있으며, 먹어도 되는지, 혹은, 어떤 것을 먹으면 안 되는지.
혹시, 자기의 새끼가 다른 동물에게 잡혀먹거나, 죽임을 당할까봐 늘 조심하면서.
그러다가 혼자서도 충분히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판단되면 비로소 그 부모는 새끼를 독립을 시키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어떨까?
매우 많은 부모들이 그 자식들을 보호하기는커녕, 계속해서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으며, 교사가 모든 것을 가르치지는 않는다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부모들 대부분은 자식을 그저 학교에만 보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학교 안에는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의 아주 못된 짓을 하는 교사들도 종종 끼어있다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
뿐만 아니라, 그저 성적에만 관심이 있다 보니 대다수 부모들은 자식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법들은 거의 가르치지 않는데, 그중에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 ‘돈만 많으면 된다’ 등으로 자식들을 단순화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
분명히 개의 삶보다 사람의 삶이 훨씬 더 복잡해서 그저 공부만 잘 한다고, 돈만 많이 있다고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건만.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에는 자식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 질색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
‘그런 것을 한다고 돈이 나오느냐?’ 등으로 비아냥거리면서.
그 결과, 우리나라에는 나이가 40살이나 50살이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연령은 이제 겨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도 매우 많이 있게 됐는데, 이런 사람들은 박사 등의 고학력자들 중에도 흔하며, 고위 직종의 종사자들 중에서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는 ‘자식이 잘되라고’ 등으로 말만 그럴듯하게 할 뿐, 진정으로 자신의 자식이 이 세상을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부모는 매우 적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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