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1. 15:56ㆍ세상 살기/검증합시다!
오랜 전통에 의해 하나의 주제를 두고 전혀 모르는 학생과도 꺼리지 않고, 심지어 서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아주 격렬하게 토론한다는 이스라엘의 대학생들.
그러다보면 다른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으며, 논리적인 사고능력도 발달된다고 하는데, 이런 토론 위주의 공부 덕택에 하버드대학생 중 30%나 이스라엘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하나의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매우 다양하며, 그래서 여러 사람들과 토론하면 그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생각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있는지도 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능력도 발달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은 수직적 사고에 의한 생각과 수평적 사고에 의한 생각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하지만 토론에서는 이 모두를 그저 수평적 사고에 의한 생각, 즉, 다양한 생각 중 하나라고만 여기는데, 그렇다보니 이런 경우에는 월등히 수준 높은 수직적 사고에 의한 생각도 아주 쉽게 무시되는 것이 현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깨달음이 심지어 오류라고까지 폄하하듯이.
토론에서는 사고수준이 높은 사람보다 비록 사고수준은 엄청나게 낮아도 말발이 센 사람 등, 공격적으로 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주도권을 가지니 이같이 되는 것인데, 그래서 막상 알고 보면, 토론 위주의 공부 역시 우리나라의 주입 위주의 공부만큼이나 몹시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KBS1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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