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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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자 폭발한 여인
예전에는 몹시 착했던 30대 중반의 딸이 독립해 살게 되자 갑자기 술을 마신 뒤 난동을 부리며, 심지어 엄마에게는 막말까지 한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 한 부모. 그런데 이들의 딸은 매우 오랫동안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주정뱅이 아버지와 무턱대고 참기만 하던 엄마에게 잔뜩 시달렸다고 털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엄마가 자식들에게까지 무턱대고 참기만 요구했다고 털어놓는 그녀. 따라서 혼자 살게 되자 그녀의 잔뜩 억눌렸던 감정이 술에 취해 폭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오랫동안 잔뜩 억눌리다가 독립이나 결혼을 하는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억눌리지 않게 된 사람들 중에는 이처럼 억눌렸던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사람이 아주 흔하다. 그래서 사실,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사람이 무턱대고 도피성 ..
2013.03.08 -
도피중독자의 아내
결혼 초부터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한 달이면 20일가량을 외박하는 남편 때문에 몹시 괴롭다는 한 아내. 그녀의 남편은 어린 시절에도 잦은 외박 때문에 부모의 속을 썩였다고 하는데, 이 정도라면 그녀의 남편은 도피중독이라고 말해야 정확할 만큼 엄청나게 심한 집에 있기 싫어하는 욕구(도피욕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녀는 최대한 빨리 남편을 포기하는 것이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가장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 심한 바람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그녀. 더구나 시아버지 역시 외박이 잦았다는 시어머니의 이야기에 남편의 잦은 외박이 그저 ‘집안 내력이거니’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남편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고 말하는 그녀. 따라서 그녀 역시 정신문..
201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