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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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
사람은 원래 누구인가에게, 혹은, 무엇인가에게 억눌리기 몹시 싫어한다. 하지만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금도 억눌리지 않을 수는 없는데, 그러니 모든 사람들에게는 ‘순수한 나(我)’와 ‘억눌린 나(我)’가 언제나 동시에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나(我)’ 중에서 ‘억눌린 나(我)’가 커질수록 사람은 점점 더 심각한 온갖 정신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그 반면, ‘순수한 나(我)’가 커질수록 점점 더 온갖 정신문제에서 자유롭게 되는데, 그러니 정신문제에서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는 ‘순수한 나(我)’를 최대한 많이 회복해야하는 것이다.
2012.05.08 -
두 개의 ‘나’
사람들이야 궁금하니 묻겠지만, 똑같은 질문을 몇 십 번씩, 몇 백 번씩, 심지어 몇 천 번씩 받으면 ‘참 지겹다’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런데 그보다 더 지겨운 것은, 같은 내용의 답을 몇 십 번씩, 몇 백 번씩, 심지어 몇 천 번씩이나 반복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나(我)’를 아는 방법을 가르친다면서 대답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래서 아예, 여러 해 동안 ‘나는 누구지?’ 고민하는, ‘나를 알고 싶다’ 말하는 수 만 명의 사람들과 대화한 것들을 최대한 순화하여 질문의 유형별로 정리했다. 그것도 그저 평범하게 대화했던 것이 아니라, 심지어 자식 같은 연놈들에게까지 온갖 험악한 소리를 들어가면서 나누었던 대화 아닌 대화들까지 포함하여. Q : 아무래도 제 안에는 악마가 사는 것 같습니다. 불쑥불쑥, 저도 ..
201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