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모양
고등학생 때의 어느 날, 우연히 집의 한구석에 있던 관상에 관한 책을 발견하고는 한동안 관상공부에 빠져 지낸 적이 있었다. 더구나 ‘이런 특징이 있는 사람은 바람둥이다’ 등으로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매우 많이 있다 보니 더욱. 그리고 이를 계기로 사주에 대한 공부도 하게 되었는데, 관상에 관한 책과 사주에 관한 책의 맨 마지막에는 모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다. ‘모든 상(相) 중에서 최고는 심상(心相)이다’ ‘이 말대로라면, 운명이란 사람의 마음먹은 대로 바뀐다는 말이 될 것인데, 이렇듯 얼마든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운명을 굳이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는 그동안 공부는 않고 쓸데없는 짓만 잔뜩 했다는 생각에 어찌나 기운이 빠지든지. ‘그래서 사람들이 세상사 마음먹기 ..
201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