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근거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거의 모두가 자신이 연구하는 동물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뱀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흔히 뱀을 ‘아름답다’, 혹은, ‘사랑스럽다’ 말하는 등 뱀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심지어 물리면 곧 죽을 수 있을 정도의 맹독을 지닌 살모사나 코브라 등 독사는 물론,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아나콘다나 보아 뱀까지도. 또, 사자나 호랑이, 혹은, 늑대 등 맹수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이며, 늪의 무법자인 악어나 바다의 난폭자인 상어를 연구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다.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맹수에, 악어나 상어에 물려 죽을 뻔했던 경험이 있는데도. 뿐만 아니라, 쥐나 바퀴벌레 등의 잔뜩 혐오감이 느껴지는 동물이나 곤충..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