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두둔하는 정신과 의사
태어나자마자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잡아먹었다는 말을 들으면서 오랫동안 어머니에게 짓밟혔다는 한 아내. 그녀는 화가 나면 남편에게 폭언을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폭력까지도 휘두르며,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집식구들에게도 거침없이 욕 등의 막말을 퍼붓는다고 한다. 따라서 그녀는 어린 시절에 오랫동안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까닭에 결혼생활을 미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성격이 몹시 거칠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데, 하지만 한 정신과 의사는 거친 행위로 표현되는 아내의 응어리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오히려 남편을 나무란다. 물론, 이 아내는 과거에 피해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화만 나면 남편과 시집식구들을 내키는 대로 해코지하는 가해자. 그렇다면 피해자인 남편을 위로하거나, 이렇게 하기 힘들다면 의사로서..
201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