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4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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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장난
처음에는 상처를 받는 등 가정에서 억눌렸을 때 무턱대고 참기만 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자 분풀이를 하기 위해 같은 반 학생들을 때렸으며, 집단따돌림을 주도했다는 한 중학생. 즉, 억눌린 감정을 해소 못한 채 계속해서 억눌리기만 하다 보니 결국은 폭력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가해자가 됐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 거의 예외 없이 이와 같다. 하지만 막상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흔히 ‘그저 장난’이라고 간단하게 대꾸한다. 심지어 자신이 오랫동안 해코지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자살을 했을 때마저도. 그러나 이처럼 자신의 행위를 축소하는 것은 가해자들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 범죄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어떻게든지 감추려한다는 사실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궁극적으로는 비난 ..
2013.01.28 -
굳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람들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치킨집이 평균 40m마다 한군데씩 있다는 서울의 한 동네.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킨을 좋다한다고 해도 이렇듯 경쟁이 극심한 동네에 덜컥 치킨집을 열다니. 막연한 생각만 하면서 이처럼 극심한 경쟁의 세계로 무작정 뛰어드니 삶이 몹시 피곤하고 힘들게 될 수밖에. 그런데 정작 있어야할 치킨집이 한군데도 없는 동네는 아직도 드물지 않게 있다.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하지 않을 수 있는 경쟁을 악착같이 하다 보니 삶이 몹시 피곤하고 힘들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데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저 막연한 생각만 하면서 계속해서 극심한 경쟁의 세계로 무턱대고 뛰어들고 있다. 마치, 불속으로 날아드는 불나방처럼.(사진 : KBS1 캡처)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