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와 폭력 중에서
아내가 용돈을 전혀 주지 않아서 무일푼으로 하루를 생활한다는 한 직장인 남편. 그렇다보니 아예 밥을 굶을 때도 많다는데, 이 때문에 걸핏하면 아내에게 욕 등의 폭언을 퍼붓고, 술에 취하면 당장이라도 때릴 듯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한다. 이에 단호하게 "욕을 하는 등의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말하는 한 변호사. 물론, 이 변호사의 말이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에 앞서, 식욕이란 반드시 존중되어야할 모든 생물의 기본욕구 중 하나. 아주 하찮은 미물들도 꼬박꼬박 끼니를 때우며, 연쇄살인 등 몹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갇힌 범죄자들에게도 꼬박꼬박 밥을 주건만,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는 어엿한 직장인이 용돈을 받지 못해 툭하면 굶다니. 따라서 그는 아내에게 ..
201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