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6. 10:06ㆍ자기관찰을 하면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거의 모두가 자신이 연구하는 동물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뱀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흔히 뱀을 ‘아름답다’, 혹은, ‘사랑스럽다’ 말하는 등 뱀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심지어 물리면 곧 죽을 수 있을 정도의 맹독을 지닌 살모사나 코브라 등 독사는 물론,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아나콘다나 보아 뱀까지도.
또, 사자나 호랑이, 혹은, 늑대 등 맹수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이며, 늪의 무법자인 악어나 바다의 난폭자인 상어를 연구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다.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맹수에, 악어나 상어에 물려 죽을 뻔했던 경험이 있는데도.
뿐만 아니라, 쥐나 바퀴벌레 등의 잔뜩 혐오감이 느껴지는 동물이나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연구대상에 대해 큰 애착을 갖고 있는데, 그중에는 아예 사람들과의, 가족과의 생활을 포기하고는, 자신이 연구 중인 동물이나 곤충 등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다.
곤충학자로 유명한 파브르의 경우만으로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듯이.
그런데 동물에 대한, 혹은, 곤충에 대한 연구한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연구대상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란 곧 사랑의 근거가 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알면 사랑하게 된다’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그리고 이를 근거로 생각해보면, 정확한 정보를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무엇이든지 그만큼 더 많이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이 같은 결론은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되면 누구나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면 그만큼 더 많이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끔찍하게만 보이는, 잔뜩 혐오감만 느껴지는 동물들이나 곤충들도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되면 점점 사랑하게 되는데, 자신에 대해서야 오죽할까?
이는 남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러니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혹은, 남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에 대한, 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사진 : MBC <행복한 시간, 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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