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불행해진 여자
2013. 4. 2. 11:32ㆍ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전 남편의 갑자기 죽은 뒤 혼자 힘들게 살다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다는 한 아내.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그녀의 남편은 심지어 아이들을 핑계 삼아 가불까지 해서 혼자서라도 술을 마시며, 그러다가 새벽녘이 돼서야 귀가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직장생활과 육아에 바쁜 아내를 거의 돕지 않는 것은 물론,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데, 또, 툭하면 사라지는 술버릇 때문에 직장에서 여러 차례 쫓겨났다고도 한다.
그러면서도 미안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힘들게 일하는 것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아내를 잔뜩 원망하는 그녀의 남편.
뿐만 아니라, 그는 아내가 뚱뚱하다고 비난하며, 때로는 폭력도 휘두른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있는 처가의 모임에도 온갖 핑계를 늘어놓으며 참석을 않는다는 그녀의 남편.
그런데 이 아내는 결혼 전, 남편이 결혼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이미 눈치 챘으면서도 결혼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아내 역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몹시 불행한 결혼생활을 막연히 생각하다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말이 될 것인데, 막상 알고 보면 이처럼 사람들은 흔히 스스로 불행한 삶을 선택한다.
그러니 불행하게 된 사람들을 동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사진 : 채널A <그 여자 그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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