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6. 14:17ㆍ정신문제 이야기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는 누구인가를 자기의 마음대로 실컷 다루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그중에는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하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리는 남자들처럼, 멀쩡한 사람까지 마구 파괴하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는데, 다시 그중에는 자신이 바라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누구인가를 자신의 마음대로 조련하고 싶다는 ‘조련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매우 많이 있다.
마치, 조련사들이 채찍이나 먹이 등의 매우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사자나 호랑이 등의 동물들을 조련하듯이.
이렇게 하는 것을 흔히 ‘사육한다’ 말하는데 최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바로 이 같은 ‘조련욕구’에 시달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한 여성이 출연했다.
먼저, 자신은 몸무게가 150kg 정도의 몹시 뚱뚱한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이 여성.
그렇다면 처음부터 몸무게가 150kg인 남자와 사귀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건만, 그러나 여느 ‘사육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처럼, 그녀는 처음 몸무게가 80kg이던, 별다른 문제가 없던 지금의 남자친구와 만났다고 한다.
그 뒤 심지어 가두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남자친구의 몸무게를 늘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재는 남자친구의 몸무게가 120kg가 되었다면서 매우 흡족하다는 듯 말하는 이 여성.
하지만 남자친구의 몸무게가 150kg가 될 때까지 이제까지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는데, ‘조련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녀 역시 남자친구의 불어나는 살을 ‘사랑의 흔적’이라고 말한다.
이미 어느 정도 조련되고 사육됐다는 듯, 여자친구의 말을 고스란히 모두 믿는 이 여성의 남자친구.
그렇다면 과연, 이 여성은 자신의 바라는 대로 남자친구의 몸무게가 150kg가 된 뒤에도 계속해서 남자친구에게 만족함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러나 통계적으로, ‘조련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거의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면 다시 아직 덜 채워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누구인가를 찾는다.
그러니 이 남성의 미래도 그다지 밝지는 않은 듯싶은데, 이렇게 정신문제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그 피해자가 되어가고 있다.(사진 : tvN <화성인 바이러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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