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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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너무 외로운 여행
‘나(我)’를 찾는 사람들을,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처음에 ‘내 것’, ‘나만의 것’을 찾겠다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모르는 채 막연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은 매우 특이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모두는 ‘내 것’이나 ‘나만의 것’, 혹은, ‘나(我)’가 아닌, 자신의 과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또는, 돈이나 공부 등의 다른 무엇인가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는 까닭인데, 그렇다보니 ‘나만의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흔히 ‘이상하다’, ‘신기하다’, 혹은, ‘쓸데없는 짓 한다’ 말하며, 심지어 ‘정신병자’ 등으로 손가락질하고 욕하는 사람들까지 드물지 않게 있다. 즉, 자신과 똑같은 것에 미쳐있지 않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욕까지 하는 것이다. 철..
2012.01.21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사람들이야 궁금하니 묻겠지만, 똑같은 질문을 몇 십 번씩, 몇 백 번씩, 심지어 몇 천 번씩 받으면 ‘참 지겹다’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런데 그보다 더 지겨운 것은, 같은 내용의 답을 몇 십 번씩, 몇 백 번씩, 심지어 몇 천 번씩이나 반복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나(我)’를 아는 방법을 가르친다면서 대답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래서 아예, 여러 해 동안 ‘나는 누구지?’ 고민하는, ‘나를 알고 싶다’ 말하는 수 만 명의 사람들과 대화한 것들을 최대한 순화하여 질문의 유형별로 정리했다. 그것도 그저 평범하게 대화했던 것이 아니라, 심지어 자식 같은 연놈들에게까지 온갖 험악한 소리를 들어가면서 나누었던 대화 아닌 대화들까지 포함하여. Q : 이번 겨울에는 시간을 내서 저도 제주도의 올래길을 걸어보려고 합..
20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