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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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도덕경
스스로의 의지와 능력에 의해 스스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됐다고 말한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출 3:14) 그런데 고대 중국의 노자가 썼다는 ‘도덕경’에도 이와 매우 비슷한 구절이 나온다. ‘道法自然’(도법자연) 도(道), 즉, 이 세상의 근원은 스스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道’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도덕경 전체의 내용으로 본다면 ‘이 세상 천지만물의 근원’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물론, ‘스스로 존재하게 됐다’는 말과 ‘스스로 그러하다’는 말은 분명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현실성은 매우 부족하다고 해도, 스스로의 의지와 능력에 의해 ‘스스로 존재하게 됐다’는 주장은 매우 명쾌한 반면, ‘스스로 그러하다’는 말은 그 정확한 의..
2013.12.21 -
도가도비상도
여러 해 동안 노력했는데도 겨우 첫 구절의 의미도 알 수 없었던 노자의 ‘도덕경’.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 출신의 몇몇 중국 유학생들과 몇몇 중국인들에게 ‘도덕경’의 첫 구절인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를 3음절씩 끊는다면 부분적인 번역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도올 등 철학쟁이들도 이같이 나누어 해석한다) ‘道可道, 非常道’ : 도는 도가 된다, 비상한(혹은, 특별한) 도.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뜻은 알 수 없었는데, 그러다가 중국어의 어순은 영어의 어순과 같다는 특징을 이용해 이 문장의 중간에 영어의 관계대명사를 삽입했더니 대략적인 번역이 가능해졌다.(중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완벽하게 똑같은지는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같다는 것은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배웠다면 모두 알 것이다) ‘道可道..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