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를 예약한 부부
“내가 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이니 내 남편은 당연히 맞춤법을 정확히 지켜야한다.” 이 같은 논리로 레슬링 선수인 남편에게 말하거나 글을 쓸 때 맞춤법을 정확하게 지켜줄 것을 단단히 요구한다는 한 아내. 그녀는 잠자리에서는 물론, 남편의 후배들 앞에서도 맞춤법을 지키지 않고 말하는 남편을 지적한다는데, 하지만 남편이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자 벌을 세우거나 매를 드는 등 문제아 취급까지 한다고. 물론, 자신의 직업이 국어강사이니 배우자에게 얼마든지 이 같은 요구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능력의 한계가 분명하게 있는 사람이, 더구나 어느 날 갑자기 새삼스럽게 동시에 두 가지의 일을 처리하기란 불가능한 것이 현실. 그렇다보니 레슬링 선수가 갑자기 말이나 글의 맞춤법을 지키려 노력한다면 점점 자..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