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콤플렉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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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심리학자의 흔한 배짱
장애자인 엄마를 살해한 까닭에 매우 오랫동안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는 한 여성. 그런데 한 심리학자는 망상에 빠져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서, 이 여성에게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현실감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물론,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현실감각을 가지라고 조언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이 여성이 객관적으로 자신을 볼 수 있을 만큼 현실감각을 갖게 된다면 자신은 장애자인 엄마를 죽인 살인자이며, 매우 오랫동안 죄책감도 제대로 느끼지 않은 파렴치한 인간이라는 사실 역시 명확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더욱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거나 심지어 이 심리학자 몰래 자살할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충분한 안전장치도 없이 먼저 현실감..
2013.01.14 -
파우스트 신드롬
파우스트처럼 성공한 뒤에 더 이상 성취할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사람이 느끼는 허탈감을 뜻한다는 파우스트 신드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사람들도 이 같은 허탈감을 느낀다는데,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면 당연히 허탈감이나 허무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같은 허탈감이나 허무감이 최초로 적혀있는 글은 이스라엘의 3대 왕이었다는 솔로몬이 온갖 영화를 모두 누린 뒤에 썼다는 성경의 전도서인데, 그래서 원래는 ‘솔로몬 신드롬’이라고 말해야 좀 더 정확하다) 그런데 사실, 이 같은 허탈감이나 허무감은 자신에 대해 모르는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게 된다. 성공한 삶을 살았거나 일생동안 끝도 없는 실패만 거듭하면서 살았거나 상관없이.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다보니 자신이 ..
2013.01.05 -
채털리부인 콤플렉스?
명성과 지위가 높은 여성이 자신에게 헌신적인 블루컬러 계층의 남성, 혹은, 야성적인 성적 매력이 있는 남성에게 매료되는 증상이라는 채털리부인 콤플렉스. 즉, 여자가 자신보다 열등한 계층의 남자에게 이끌리는 이유가 열등감 때문이라는 것인데, 수동적인 환경에서 자의식이 부족하게 된 여자는 이 같은 열등감에 매우 시달리기 쉽다고 한다. 물론,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까닭에 자신감을 잃으면 사람은 열등감에 시달리기 매우 쉽고, 그 결과, 나이가 어리거나 천한 신분의 사람과 같이 자신의 열등감만큼이나 열등한 계층의 사람에게 이끌리기 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그에 앞서, 사람이란 자신과 생각하는 수준, 즉, 사고수준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서로 대화가 잘 통..
20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