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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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얘는 뭐니?
아버지가 마치 남이라도 된다는 듯이 거침없이 “이 사람”이라고 부르는 한 아들. 이에 그의 아버지가 “아들이 아직 철이 덜 들었다”면서 걱정하자 한 심리학자는 ‘아들을 철들게 하려면 먼저 아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라’ 조언한다. 물론, 부부가 가정의 기본이니 부부의 사이가 좋아져야 자녀와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자와는 사이가 몹시 좋아도 자녀와는 몹시 불편한 사람이 결코 적지 않게 있는 것이 현실. 뿐만 아니라, 아내의 이간질 때문에 자식과 몹시 불편한 관계가 된 아버지도 매우 많이 있다. 그래서 특히 사이가 안 좋은 아버지와 자식은 반드시 그 원인부터 철저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그런데도 무턱대고 아들을 철들게 하려면 먼저 아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라고 ..
2013.05.21 -
혼자 밥 먹는 남자
오직 한 명뿐인 아들이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고 걱정하는 한 아버지. 그런데 그의 아들은 아버지는 돈벌이에, 어머니는 종교생활에 너무 바쁘다보니 늘 애완견과 함께 외롭게 지냈다고 털어놓는다. 즉, 오랫동안 혼자만 방치된 채 자랐다는 것인데,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너’, ‘이 사람’ 등으로 몹시 거칠게 말한다는 그의 아들. 따라서 그의 아들은 오랫동안 방치된 까닭에 가족과 함께 하는데 잔뜩 거부감을 느끼게 됐으며, 부모에게 몹시 거칠게 말할 만큼 공격성이 매우 강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SBS ‘무언가족’ 캡처)
2013.05.21 -
주는 사람 VS 받는 사람
자신에게만은 인색하지 않은 아버지 때문에 딱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다는 한 아들. 그런데도 그는 성실한 아버지가 일만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은 불만이 있다고 한다. 즉, 아버지가 가장으로서의 역할만 열심히 할 뿐, 양육자로서의 역할은 게을리 해 불만이라는 것인데, 이처럼 사람은 거의 자신이 그동안 받은 것은 감사하지 않은 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흔히 잔뜩 불만을 갖는다. 그 반면, 자신이 준 것만 기억할 뿐, 자신이 못 준 것에 대해서는 기억하기 힘든 것이 또 사람. 그렇다보니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서로 심각하게 갈등하는 경우가 매우 흔한데, 따라서 그저 준 것만 기억하다가는 결국 배신당하기 매우 쉽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SBS ‘무언가족’ 캡처)
2013.05.18 -
자존심이 없는 여자
결혼생활 30년 동안을 살림에는 관심이 없는 아내 때문에 속이 썩었다는 한 남편. 즉, 주부인 아내가 자신의 역할을 너무나 게을리 해서 불만이라는 것인데, 하지만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이에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노력하는 것에 대하여 남편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그의 아내. 원래 주부란 결혼 뒤 사람이 반드시 감당해야할 기본적인 역할들 중 한가지이다. 그렇다보니 주부로서의 역할을 게을리 한다는 것은 결혼생활을 감당할 기본조차 안됐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결혼한 지 30년이 됐으면서도 여태까지 남편에게 기본조차 안됐다는 잔소리를 듣다니. 바로 이런 경우에 창피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런 경우마저 오히려 잔뜩 불만을 갖는 사람이 아주 수두룩한 ..
2013.05.18 -
받으려고만 하는 아내
결혼생활 30년 동안을 살림에는 관심이 없는 아내 때문에 속이 썩었다는 한 남편. 그래서 그는 꼬박 12시간 동안 일을 하고 집에 들어왔어도 쉬지도 못한 채 다시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투덜대는데, 이에 그의 아내는 하고 싶은 사람이나 열심히 하라고 오히려 핀잔을 준다. 남편이 더욱 열심히 한다면 보나마나 그런 남편을 핑계로 자신은 더욱 열심히 안 할 거면서. 원래 받으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저 받으려고만 애쓸 뿐, 주려는 생각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이런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준다면 고맙다는 말을 듣기는커녕 더 많이 주지 않는다는 불평이나 듣기 십상. 따라서 받으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은 ‘밑 빠진 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는 바로 이런 유형의 여자와 결혼한 까닭에 12시간을..
2013.05.13 -
이어지지 않는 남자의 삶
다 큰 아들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왠지 뿌듯함을 느낀다는 중년의 한 아버지. 하지만 그의 아들은 직장생활만 열심인, 즉, 가장으로서의 역할만 열심히 했을 뿐, 그동안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게을리 한 아버지에게 많은 불만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그저 돈이 필요할 때만 아버지를 찾게 된다고 이야기하는 그의 아들. 물론, 그의 아들이 이런 불만을 갖는 데에는 그동안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그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계속해서 엄마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즉, 엄마의 삶만 주로 견습하면서 자라는 것이 현실. 이와는 달리, 특히 거의 모든 아들들은 아버지가 생업에 바빠서 남자의 삶은 견습하지 못한 채 남자로 자라며, 그러면서 점점 남자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201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