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달라졌어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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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만큼 자신을 방치한 여자
습관적으로 걷은 빨래를 개지 않고 방의 한 귀퉁이에 모두 쌓아놓는다는 한 아내. 빨래를 개기 싫은 까닭이라는데,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은 빨래도 못 갤 만큼 자신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가 문득 잔뜩 흐트러진 빨래더미가 바로 자신의 잔뜩 흐트러진 마음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눈물 흘리는 그녀. 그러니 그녀는 빤히 보이는 자신의 마음도 못 봐 빨래를 그저 쌓아두기만 했으며, 그 결과, 가족도 몹시 괴롭게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특히 온갖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흔히 이렇다.(사진 : EBS 캡처)
2013.01.08 -
묵살하는 아내, 묵살되는 남편
가벼운 외출 옷차림 때문에 서로 입씨름을 하는 한 부부. 하지만 묵살당한 남편은 결국 아내의 의견에 따르고 만다. 그런데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문제에도 묵살당한다면 사람은 아예 자신의 생각을 말할 의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남편을 묵살한 아내는, 무엇이 문제인지도 아예 생각하지도 않은 채 오히려 남편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몹시 섭섭해 한다. 이런 형편이니 남편은 몹시 억울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나 엉뚱하게 방송제작진은 피해자인 남편에게 더욱 분발해서 개선될 것을 요구한다. 정작 이해받고 위로받아야할 사람은 바로 남편이건만. 이렇게 온통 가해자 편만 드니 세상 살기 참 더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사진 : EBS ‘부부가 달라졌어요’ 캡처)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