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수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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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아이들, 갑갑한 엄마
가족 모두를 곤궁에 빠트렸을 정도의 엄청난 자신의 실수와 이를 끊임없이 원망하던 남편 때문에 시작된 10년 동안의 별거를 끝내려 이혼소송 중이라는 한 여인. 그런데 그녀는 10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아이들이 도무지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몹시 답답해한다. 과거, 충분한 상의조차 없이 가족 모두를 곤궁에 빠트리는 실수를 저질렀을 그녀. 과거, 끊임없이 원망만 늘어놓는 남편을 피해 혼자 무작정 집을 떠났었다는 그녀. 겨우 마음을 다스린 남편이 재결합을 바라는데도 계속해서 이혼만 요구하는 그녀. 이렇듯 가족의 뜻과는 상관없이 일방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가 새삼스럽게 자녀의 속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과연, 일방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가 자녀의 속을 알게 된다고 해서 갑자기 달라질 수, 갑자기 자녀의 생각을 존..
2012.10.22 -
엄마 때리는 아이
부모의 별거로 엄마와만 살게 된 뒤, 성격이 몹시 거칠어졌다는 7살 한 남자아이. 그래서 아이는 조금만 화가 나도 도무지 참지 못한 채, 다른 아이들에게는 물론, 엄마에게까지 마구 폭력을 휘두른다고 한다. 먼저, 사람이 툭하면 폭력을 휘두를 만큼 거친 성격으로 변했다는 것은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를 만큼 마음속에 많은 분노가 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이 아이는 부모의 별거 전과 별거 뒤, 잔뜩 분노가 쌓일 만큼 부모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또, 아이가 겁먹지 않고 엄마를 마구 때린다는 것은 엄마가 겨우 7살 아이의 분노조차 다스리지 못할 만큼 몹시 무기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는 부모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데다, 엄마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
201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