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3)
-
록 히키코모리
음악 안에는 클래식, 대중음악, 전통음악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분야들이 있다. 그중의 한 가지가 바로 록인데, 그래서 록이란 음악이라는 커다란 건물 안에 있는 하나의 방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다른 모든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록 역시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 들어가면, 즉, 로커들이 너무 많아지면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며,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로커들은 아예 먹고 살기도 힘들어진다. 따라서 로커가 먹고 살기조차 힘들어졌다는 것은 바꾸어 로커들이 너무 많아져서 로커들끼리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 말은 다시, 록이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그 주변사람들은 흔히, 로커들에게 다른 음악분야에도 관심을 갖거나 아예 변신..
2012.01.15 -
'로커' 임재범의 로커로서의 '틀' 깨기
한때는 가수 임재범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됐던 로커로서의 자부심. 하지만 이러한 자부심은 곧 로커 임재범을 꽁꽁 묶어놓는 ‘틀’이 되어버렸고, 이 ‘틀’에 얽매어 그는, ‘틀’에 얽매인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온갖 ‘척’은 다 하면서, 자신까지 속이면서 그 밖의 모든 것들을 외면하고 거부하며, 부정하기 시작했다. 즉, 분명히 이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이 세상을, 자신과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밖으로 소외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더구나 세상과, 자신과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무턱대고 이 세상과의 타협이요, 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임재범은 그런 자신을 ‘로커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면서 스스로를 매우 대견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코 ..
2011.11.30 -
가수 임재범의 ‘틀’
사람이 이 세상을 자기의 마음대로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보니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이제까지의 자신의 삶과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이러한 선택의 기회는 이제까지 간직했던 ‘틀’을 깨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즉, 무엇인가 ‘더 크고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러한 사실을 눈치 채기 힘든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면 사람은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배신자’라고 낙인찍고 괴로워하게 되는데, 임재범 역시 그랬다. 더구나 그는 당시 최대한 빨리 자신의 ‘틀’을 깨겠다고는, 무엇인가 ‘더 크고 좋은 것’을 얻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은 채, 그저 현실만 원망하고 부정하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
20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