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 중에서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사랑에 소홀하기 쉬우며, 이와는 반대로, 사랑에 열심이다 보면 일에 소홀하기 쉽다. 그렇다보니 일에 열심이다 보면 사랑은 못한 채 나이만 잔뜩 먹게 될 수도 있고, 사랑에 열심이다 보면 훗날 ‘나는 그동안 뭐했나?’ 등으로 잔뜩 후회하기 쉬운데, 그렇다면 일과 사랑 중에서 과연 어느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좋을까? 그런데 원래 사람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즉, 아무것도 모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누구나 사람인 동시에 남자, 혹은, 사람인 동시에 여자로서의 역할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건만, 성인이 된 뒤에야 오죽할까?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갖고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단편적..
201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