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2)
-
이름의 의미
해는 자신이 해인지 모르며, 달은 자신이 달인지 모르고, 별 역시 자신이 별인지 모른다고 말하는 최민수. 사람이 명명(命名), 즉, 사람이나 사물 등에 이름을 붙이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구분하기 위함이다. 물론, 사람이 붙이는 이름이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름을 붙이는 것은 혼란의 막기 위해, 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 그러니 해가, 달이, 별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해서 사람이 그들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흑인들이 스스로를 흑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황인들이나 백인들이 그들에게 흑인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를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듯이. 더구나 흑인들 역시 그들만의 말로 자신이 황인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황인이라고 부르며, 자..
2013.04.19 -
최민수가 말하는 고수의 비결
진정한 고수(高手)가 되려면 순수하고, 또, 단순해야겠더라고 말하는 배우 최민수. 먼저, 실력을 키우다보면 단 한 수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니 고수가 될수록 순수하다고 말할 만큼 점점 단순하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고수의 한 수에는 그동안 흘렸던 모든 땀과 피눈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고수의 한 수란 곧 그동안 흘린 모든 땀과 피눈물의 결정체라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그렇다보니 고수는 순수와 단순이 아닌 간결(簡潔)이라고 표현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처절한 외로움에 시달리지 않은 사람이 처절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을 헤아리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이 세상에는 고수를 어린아이 같다고, 즉, 자신보다 하수라고 업신여기는 사람들만 허다하다...
201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