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은 문제를 만든다
‘당신에게 자식이 두 명 있는데, 그중 한 명은 당신의 말에 따라 개고기 보신탕을 먹지 않지만, 다른 한 명은 당신 몰래 개고기를 먹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매우 많은 대학생들이 ‘개고기 보신탕을 먹는 자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중에는 심지어 ‘내쫓겠다’, ‘차라리 죽여버리겠다’ 등으로 극단적인 대답을 하는 학생들도 드물지 않게 있는데, 그들이 ‘개고기 보신탕을 먹으면 안 된다’는 ‘틀’만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무섭게 대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대학생들이야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않았으니, 아직 부모로서의 현실감각이 없다보니 그렇게 대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매우 많은 부모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자신만의 ‘틀..
2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