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7. 19:46ㆍ정신문제 이야기
무당들과 점쟁이들, 또, 일부의 성직자들이나 종교인들 등.
언제부터인가 우울증 등의 정신문제를 곧 ‘신끼’, 즉, ‘귀신이 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정신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이런 사람들을 찾아가면 흔히, ‘귀신이 들렸다’라는 말을 듣는다고 하며, 요즘은 심지어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도 ‘귀신이 들렸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하는데,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심지어 신내림굿을 하고 무당이 된 사람들도 여럿 있다고 한다.
물론 그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해도, 분명히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귀신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잘라서 말할 수는 없다.
또, 무당들은 귀신의 조종을 받는다고 하니, ‘신끼가 있는 사람’, 즉, ‘귀신이 들린 사람’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잘라서 말할 수도 없으며, 따라서 정신문제가 귀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정신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 부모를 비롯한 가족 중 누구인가로부터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많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받았거나, 부모에 의해 오랫동안 혼자 방치되었던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만약 무당들이나 점쟁이들의, 또, 일부 성직자들이나 종교인들의 말이 정확하다면 결국 부모 등의 가족이 바로 귀신이라는 말이 될 것이다.
또,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뒤에 우울증이 시작됐다는 여자들은 사실은 사람이 아닌 귀신에게 그런 꼴을 당한 뒤에 지금처럼 됐다는 말이 될 것이며, 불량배에게 잔뜩 얻어맞은 까닭에, 누구인가에게 배신당한 까닭에 울화병이 생겼다는 사람들 역시 사실은 귀신에게 얻어맞고 배신당한 까닭에 그렇게 됐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밖의 경우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괜한 사람을 잡아서 처벌할 것이 아니라, 귀신을 잡아다가 교도소에 가두는 등 처벌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신문제를 귀신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즉,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저, 온갖 정신문제에 찌들다가, 더구나 이를 고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있는데도 거부하고 스스로 무당이나 점쟁이 등이 된 사람들만 잔뜩 있을 뿐인데, 그런데도 정신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 중의 상당수는 흔히 이런 사람들을 찾아간다.(사진 : 영화 '엑소시스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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