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4. 00:47ㆍ정신문제 이야기
겹쳐진 약속 때문에 고민하다보니 여러 날을 아예 잠을 못 잤다는 방송인 팽현숙.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 취소할 수 있는 약속 한 가지를 포기하는 것이, 즉,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런 뒤에는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그녀에게는 가장 현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그저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그녀.
그 뒤, 잠을 푹 자고 싶다는 생각에 그녀는 자꾸 수면제를 찾게 됐다는데, 자신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불면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증상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와 같다.
즉, 정작 해결해야할 문제는 그냥 내버려둔 채 불면증이나 우울증과 같이 겉으로 드러난 피상적인 문제만 해결하려 노력하다보면 점점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정작 해결해야할 문제는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계속해서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의 증상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그러니 약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밖에.
이런 형편이니 몇 년씩, 몇 십 년씩 수면제나 항우울제 등의 약을 복용할 수밖에.
우울증 등의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정작 해야 할 노력은 않은 채 엉뚱한 노력만 잔뜩 한다’ 등으로 비난받는 이유가 이 때문인데, 우울증 등의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등 동정한 필요가 전혀 없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거의 예외 없이 자신의 진짜 문제는 아예 해결할 생각조차 않은 채 고작 약이나 먹으면서 그저 세상만, 주변사람들만 바뀌기를 바라니.(사진 :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캡처)
'정신문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독, 도움이 필요할까? (0) | 2012.11.27 |
---|---|
탈모증에 시달리는 여인 (0) | 2012.11.26 |
잔소리의 효과 (0) | 2012.11.23 |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 (0) | 2012.11.13 |
정신문제 단체로 치료하기 (0) | 201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