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0. 10:37ㆍ세상 속 이야기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멘토들로부터 잘할 수 있는 것을 직접 찾아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는 몹시 황당했다는 한 교사.
원래 사람을 괴롭히는 모든 문제란 잘하지 못하는 까닭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까닭에 나타난다.
즉, 가장먼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까닭에 사람은 온갖 문제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무엇인가 문제에 시달린다는 사람에게는 가장먼저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데, 하지만 이렇게는 하지 않고 무턱대고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찾으라고 조언하니 당연히 몹시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그런데 이 세상에는 기본에는 거의 관심도 없이 온통 잘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그 결과, 기본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그 반면,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만나기 몹시 힘들만큼 매우 적은데, 오죽하면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오히려 몹시 특이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
이런 형편이다 보니,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도 문제에 시달린다는 사람에게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하기는 사실 매우 어렵다.
보나마나 누구에게서나 들을 수 있는 식상한 소리만 늘어놓는다고 투덜댈 것이니.
이렇게 되다보니 조언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거의 없게 됐는데, 이런 날라리 선생들 때문에 더욱 세상은 혼란하게 되고 있다.(사진 :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캡처)
'세상 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정의학과 의사의 흔한 한의사 디스 (0) | 2013.01.15 |
---|---|
계속되는 도올의 철학쟁이식 코미디 (0) | 2013.01.13 |
연구 않는 인문학 교수 (0) | 2013.01.03 |
바람나기 쉬운 직업 1 (0) | 2013.01.02 |
끼니와 폭력 중에서 (0) | 2012.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