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주인인 엄마
2012. 1. 21. 01:36ㆍ연애이야기/위험남녀
이른 나이에 종손인 남편과 결혼해서 아무 재미도 없이 아직도 시집살이만 하고 있는 것이 한이 되어서 31살이나 된 아들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가면, 아들과 커플룩의 옷을 입고, 새벽까지 어디든지 따라다닌다는 한 엄마.
언뜻,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되는데,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이 엄마는 아들이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도 동행해서, 아들 커플을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끌고 다니고, 또, 아들의 옆자리만 고집해서 아들이 운전하면 여자 친구는 뒷좌석에 앉도록 한 뒤 자신이 아들의 옆자리에 앉으며,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도 꼭 아들과 여자 친구의 사이에 끼어 앉는다고 한다.
이에 아들이 불평하면 대뜸 “이제부터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며 펄펄 뛴다는 이 엄마는 ‘내 아들이니까 내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아들의 데이트에 동행하는 것에 대해 방해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보다 못한 정찬우가 예를 들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설명하자 대뜸 “나만 좋으면 되고, 나만 행복하면 된다” 대꾸하는 이 엄마.
뿐만 아니라, 아들의 여자 친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관심조차 없다는 이 엄마는, 그러나 아들의 여자 친구가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자 몹시 서운한 듯 “그동안 내 아들은 안 믿어도 너는 믿었다”면서 배신을 당했다고 오히려 화를 내기까지 한다.
또, 아들이 결혼하면 꼭 데리고 살겠다고 말하는 등,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이 엄마는, 혹시라도 자신 때문에 아들이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 어떻게 하냐는 걱정에도 눈도 전혀 깜짝하지 않고, “나와는 상관없다”며, “엄마는 하나지만, 이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큰소리를 치는데, 이런 것을 보면 이 엄마는 단지 힘든 시집살이에 대한 한 때문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아들을 자신의 소유물로만 생각하는 까닭에 이같이 엄마답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혹시, 이 엄마는 아들이 결혼해서 며느리와 함께 누워있으면 당당하게 그 사이로 끼어들지는 않을까?
아무튼, 이런 시어머니를 만나고 싶지 않은 여자라면 남자친구와 정이 들기 전에 최대한 빨리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만나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사진 :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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