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6. 02:53ㆍ사람에 대한 이해/한국 사람에 대한 이해
‘엄마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아빠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혹은, ‘선생님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등.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순종에 대한 교육은 많이 받지만,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배우지 못한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또, 사회에서도.
즉,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주로 일방적으로 억눌리기만 하는 것이다.
더구나 가끔은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을 ‘변명한다’, ‘남자답지 못하다’ 등으로 무턱대고 윽박지르는 사람들까지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매우 어색하게 생각하거나 창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게 됐는데, 그 결과, 반드시 필요할 때마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그저 속으로 끙끙 앓는 사람들도 아주 허다하게 됐으며, 쓸데없는 억지를 부리는 등 자신의 마음을 정반대로 표현하는 습관을 갖게 된 사람들도 매우 많게 되었다.
그런데 이처럼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정반대로 표현하다보니 사람들은 쉽게 서로를 오해하게 됐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부모는 자식을, 자식은 부모를. 친구가 친구를, 또, 선배는 후배를, 후배는 선배를.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오해하기 쉽도록 키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그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아주기만 바라며, 때로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 등으로 억지까지 부린다.
막상 자신 역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몰라서 종종 쩔쩔매거나 의심하며, 심지어 오해까지 하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다른 사람들 역시 정확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건만, 필요에 따라 다른 사람들에게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라고 요구한다.
심지어 어휘력도 부족한 등, 아직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들에게마저.(사진 : KBS2 <두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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