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의 자기모순

2012. 4. 16. 13:12사람에 대한 이해/한국 사람에 대한 이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생각에는 집중할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한 채, 그저 남의 생각에만 열심히 집중하라고 교육받고 강요받는 대한국인들.

어릴 때부터 ‘효도해라’, ‘순종해라’ 등으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보다 온통 남을 위한 삶만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고 교육받고 강요받는 대한국인들.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 사회에서.

대한국인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교육의 목표나 내용이 온통 이 같으니 대한국인들이 어린 시절부터 이같이 교육받고 강요받는 것은 매우 당연할 것인데, 이런 형편이라면 우리 대한민국에 자신의 꿈은커녕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모르는 채 명품이나 밝히는 등, 그저 남을 만족시키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게 된 것은 매우 당연할 것이다.

또, 이런 형편이라면 자신에 대해서는 개뿔도 모르면서 남에 대한 공부만 열심히 하는 철학자들이나 정신과의사들이, 그리고 심리학자들 등이 엄청나게 대단하다는 듯 대우받고 있는 것도 매우 당연할 것이다.

이제는 아예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나 ‘창조론과 진화론 등의 남의 이야기에만 관심 갖지 말고, 이제부터 열심히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해라’ 말하는 사람들은 거꾸로 비난이나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정도가 된 대한민국.

몇 십 년 동안 자신은 돌보지 못한 채, 엄청나게 많은 피눈물을 흘려가며 알아낸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에게도 고작 비난을 하거나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하다니.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한국인들은 흔히 자신을 알고 싶다고 말하며, 가끔은 자신을 찾겠다면서 여기저기 떠도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제부터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온갖 조롱과 함께 돌을 던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툭하면 자신을 알고 싶다고 말하다니.

도대체 이 무슨 황당한 짓거리인가?

더구나 대부분의 대한국인들은 그 머릿속이 남에 대한 생각만 가득 차 있다 보니 아무리 말해줘도 자신의 모순의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한다.

사람이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본능이다.

그러나 비록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라면 과연 대한국인들이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