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남 사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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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강하게 키우려는 아버지
험한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가게 만들려 툭하면 때리는 등 자녀를 강하게 키운다는 한 아버지. 이처럼, 거칠게 양육하면 자녀가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이 있는데, 물론 이런 생각이 완벽하게 틀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에 앞서, 거칠게 양육된다면 자녀는 점점 정상적인 생각을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거칠게 양육하는 것은 결국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등 억누르는 행위가 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자녀는 오히려 부모에게 잔뜩 거부감만 갖게 되기 매우 쉽다. 실제로 아버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거부감을 드러내는 그의 아들. 더구나 자녀와 친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강하게 키우려고 애쓴다면 더욱 이같이 되기 쉬운 것이 현실. 따라서 자녀를..
2013.01.04 -
끼니와 폭력 중에서
아내가 용돈을 전혀 주지 않아서 무일푼으로 하루를 생활한다는 한 직장인 남편. 그렇다보니 아예 밥을 굶을 때도 많다는데, 이 때문에 걸핏하면 아내에게 욕 등의 폭언을 퍼붓고, 술에 취하면 당장이라도 때릴 듯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한다. 이에 단호하게 "욕을 하는 등의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말하는 한 변호사. 물론, 이 변호사의 말이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에 앞서, 식욕이란 반드시 존중되어야할 모든 생물의 기본욕구 중 하나. 아주 하찮은 미물들도 꼬박꼬박 끼니를 때우며, 연쇄살인 등 몹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갇힌 범죄자들에게도 꼬박꼬박 밥을 주건만,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는 어엿한 직장인이 용돈을 받지 못해 툭하면 굶다니. 따라서 그는 아내에게 ..
201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