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남 사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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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는 친구도 시샘하는 여자
이사를 도와주고 있는 아내의 친구가 걱정된다는 듯 위로의 말을 건네는 한 남편. 하지만 그의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친구에게만 친절하다면서 잔뜩 서운해 한다. 물론, 남편이 자신보다 친구에게 더 친절하다면 얼마든지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사란 남편이 혼자서 해결해야할 일이 아닌,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할 일. 그렇다보니 이사를 도와주는 친구는 부부가 함께 고마워해야하며 배려를 해야 할 대상이 된다. 즉, 이런 경우에 친구는 결코 시샘을 하거나 경쟁을 해야 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이 아내는 함께 고마워해야하고 배려를 해야 할 친구를 오히려 시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까지 시샘해서야 과연 누가 도와주려고할까? 이처럼 친구와 같은 대우를 받기 기대해서야 어떻게..
2013.03.15 -
이해하면 안 될 아내
아내가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아직 아기인 딸마저 돌보지 않는 등 지나치게 게으르다고 투덜대는 남편에게, 결혼생활에 지쳐서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으니 먼저 그 정확한 이유부터 알아보라고 조언하는 한 감정코칭 전문가. 물론, 사람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먼저 그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타이어에 구멍 난 이유를 알았다고 저절로 그 구멍이 사라지지는 않듯이, 아내가 게을러진 이유를 알았다고 해도 막상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 더구나 엄마이면서도 엄마의 역할을 않는다는 것은 기본적인 역할조차 하지 않을 만큼 몹시 게으르다는 것인데, 따라서 이처럼 자신의 기본적인 역할도 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2013.03.11 -
참는 남자의 서글픈 현실
어린 시절, 오랫동안의 심각한 매우 불화 끝에 헤어진 부모님과 아버지의 역할을 오랫동안 대신하던 친형의 자살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한 남자. 하지만 그는 자식을 자신처럼 슬픈 운명으로 만들지 않으려 엄청난 아픔을 모두 감춘 채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자신의 기본적인 역할조차 않은 채 엉망으로 사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상처를 핑계 대며 자신의 기본적인 역할도 않은 채 엉망으로 마구 사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 그런데도 아픈 척, 힘든 척하지 않으면 더 큰 상처가 있는 사람이 흔히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당한다. 사람들이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인데, 그러니 불공평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고 싶지 않다면 과거..
2013.03.10 -
이심전심이 사라지는 가정
아침 일찍 출근해 밤 10시나 되어야 피곤한 몸으로 집에 온다는 한 성실한 남편. 이런 남편이 자신의 어려움을 헤아려주지 않는 까닭에 아직 아기인 자식이 옆에 있는데도 대낮부터 친구들을 불러들여 술판을 벌인다는 그의 아내. 열심히 일하다가 밤 10시나 되어야 귀가하는 남편도 분명히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건만, 이런 남편에게 그저 자신의 어려움만 헤아려주지 않는다고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다니. 굳이 자세히 모두 다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끼리 서로의 아픔 등 마음을 헤아리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이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어떤 광고의 카피문구처럼. 하지만 표현 위주의 서양문화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는 TV드라마들, 또, TV에 출연해 자신이 경험한 문제 있는 ..
2013.03.06 -
몰상식한 시어머니의 며느리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시어머니가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몹시 괴롭다는 한 아내. 그래서 현재 남편과는 물론, 시어머니와도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데,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몰상식한’ 시어머니 때문에 몹시 괴롭다는 아내도 많이 있고, 그중에는 그녀처럼 남편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아내도 많이 있다. 그런데 사위의 집에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몰상식한’ 장모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굳이 아내들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다는 듯 억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인데, 하지만 TV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아내들은 흔히 자신만 일방적인 피해자요, 시어머니와 남편은 일방적인 가해자라면서 몹시 억울해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아내에게 명..
2013.03.04 -
부모를 욕되게 만든 딸
시어머니로부터 친정부모에 대한 비난을 들었다면서 불만을 터트리는 한 며느리. 물론, 비록 시어머니라고 해도, 남에게 부모에 대한 비난을 듣는 것은 몹시 기분 나쁘고 화가 나는 일이다. 하지만 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누구나 가족 모두를 대표하는 ‘가족대표’가 되는 것이 현실. 그렇다보니 자칫 실수를 했다가는 곧 부모 등 가족 모두가 곧 비난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 한 명이 외국에 나가 나쁜 짓을 하면 곧 우리나라 사람들 전체가 ‘나쁜 사람’으로 몰리기 매우 쉽듯이. 이 때문에 수많은 선배들이 집밖에서는 언행을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인데, 그러니 자신 때문에 남에게 부모가 비난을 받았다면 무턱대고 화만 낼 것이 아니라, 먼저 부모를 욕되게 만든 자신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할 것이다.(사진 : MBN 캡처)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