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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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는 친구도 시샘하는 여자
이사를 도와주고 있는 아내의 친구가 걱정된다는 듯 위로의 말을 건네는 한 남편. 하지만 그의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친구에게만 친절하다면서 잔뜩 서운해 한다. 물론, 남편이 자신보다 친구에게 더 친절하다면 얼마든지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사란 남편이 혼자서 해결해야할 일이 아닌,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할 일. 그렇다보니 이사를 도와주는 친구는 부부가 함께 고마워해야하며 배려를 해야 할 대상이 된다. 즉, 이런 경우에 친구는 결코 시샘을 하거나 경쟁을 해야 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이 아내는 함께 고마워해야하고 배려를 해야 할 친구를 오히려 시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까지 시샘해서야 과연 누가 도와주려고할까? 이처럼 친구와 같은 대우를 받기 기대해서야 어떻게..
2013.03.15 -
동생 시샘하는 아이
시샘하는 동생이 조용히 놀고 있는데도 툭하면 해코지한다는 8살의 한 여자아이. 이 같은 모습은 자녀가 둘 이상 있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 부모들은 나이가 많은 자녀에게 흔히 ‘네가 나이가 많으니’, ‘동생은 약하니’ 등으로 말하면서 이해와 양보를, 또, 동생을 보호하라고 요구한다. 아직은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할 어린아이가 동생을 보호하라는 말을 들으면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에 앞서, 이런 막연한 요구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코지의 빌미가 되기 매우 쉽다. 왜냐하면, 사람이 어릴 때는 남을 가장먼저 자신보다 ‘약한 사람’과 ‘강한 사람’의 두 가지로 나누기 때문인데, 그렇다보니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면 더욱 마음 놓고 해코지하기 ..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