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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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예술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부모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게 된다. 그러면서 남들에 의해 계속해서 조작되는데, 이런 까닭에, 사람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모습을 갖게 된다. (1) 순수한 ‘나(我)’ (2) 남들에 의해 조작된 ‘나(我)’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러 노력하지 않는다면 사람은 결코 순수한 자신에 대해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순수한 자신을 알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사람은 머릿속부터 일방적으로 남들에 의해 계속해서 조작되기만 하는데, 그러다가 아예 남들에 의해 ‘조작된 나(我)’를 진정한 자신이라고 아주 굳게 착각하게 된다. ‘나는 원래 동성애자였다’, ‘나는 원래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 등으로. 그리고 이렇게 되면 사람은 ‘조작된 나(我)’를..
2012.05.04 -
삶과 예술
날마다 자신의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면서 조금씩 이루어져가는 사람의 삶.이런 까닭에, 사람의 삶이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심지어 연쇄살인범이나 연쇄성폭력범 등의 아주 형편없는 삶마저도. 그런데 사람의 삶이 진정한 예술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화가가 붓을 들기에 앞서 무엇을 그릴지 구상하듯이, 소설가가 펜을 들기에 앞서 무엇을 쓸지 구상하듯이, 가장먼저 자신의 삶에 대해 충분히 구상하는 과정이 있어야한다. ‘무엇을 주제로 하고, 무엇을 소재로 해서 작품을 만들 것인가?’라고. 그러나 이런 과정이 없다면 사람은,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채 캔버스만 바라보는 화가나, 글 한줄 쓰지 못한 채 원고지만 멍하니 쳐다보는 소설가처럼, 쩔쩔매면서 방황만 거듭하게 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된..
2012.03.14 -
미대 교수 검증방법
요즘은 회화나 조각 등, 창작을 지도하는 강사 이상의 미대 교수들 중에도 돈에만 눈이 멀어 그저 ‘강의 자리’만 알아본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참조: 어떤 미대강사 이야기)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실력은 키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자신을 임용해줄 권한을 갖고 있는 선배 미대 교수들에게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그렇다보니 이 같은 ‘사이비 선생’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대학에도 여럿 있게 됐다고 한다. 물론, 그저 간판이 목적인 학생이라면 이 ‘사이비 선생’에게 배운다고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창작이 목적인 학생이라면 이런 사람들에게 배웠다가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매우 오랫동안 혼란과 방황만 계속하게 될 것인데, 따라서 이와 같은 ‘사이비 선생’을 만나고 싶지 않다..
201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