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마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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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의 실체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쁠 때면 어린 동생에게는 물론 누나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며, 심지어 자신의 엄마에게도 거침없이 욕 등의 폭언을 퍼붓고, 당장이라도 죽일 듯 위협까지 한다는 한 남자. 한 상담소에서 그는 성장기에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뇌의 전두엽이 손상됐고, 이 때문에 분노를 조절할 수 없게 돼 이같이 거친 것이라고 진단받는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자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잔뜩 화가 난 친구들을 다독거리면서 싸움을 말리는 그. 분노를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뇌의 전두엽이 망가졌다면 기분이 나쁜 경우에는 누구에게든지 화를 내야할 것인데, 차분하게 오히려 친구들을 말리다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혹시, 그는 대문만 나서면 저절로 회복되는 몹시 독특한 성능의 뇌를 가진 까닭에..
2013.03.27 -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여자의 현실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많은 상처를 받으며, 또, 잔뜩 고생하면서 자랐다는 한 아내. 그런데 그녀는 결혼 초부터 남편이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무턱대고 어디에서인가 바람을 피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더구나 전혀 근거가 없건만, 자신의 추측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박박 우기는 그녀. 따라서 그녀는 어릴 때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까닭에 현실감각을 잃게 됐고, 그 결과, 전혀 근거가 없는, 즉, 비현실적인 상상을 명백한 사실이라고 우기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처럼 현실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은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다는 사람들이 ‘지금의 나’에게 어울리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2013.02.21 -
외로워서 의부증에 걸린 여자
혼자 있는 것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 언제나 남편과 함께 있기 바란다는 한 아내. 그렇다면 따라다니며 일하는 남편을 도와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건만, 그녀는 방구석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CCTV와 전화로 일하는 남편을 감시만 한다. 뿐만 아니라, 일 때문에 외출한 남편이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빨리 귀가하지 않으면 바람을 피우기 때문일 것이라 의심하는 그녀. 따라서 그녀는 혼자 있는 것을 감당하지 못해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물론 그녀가 혼자 있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사지가 멀쩡한 성인이면서도 혼자 있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동안 ‘혼자인 나’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을 방..
201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