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1. 10:53ㆍ세상 속 이야기
하나의 직장이, 하나의 사회가 계속해서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적정인력.
하지만 세상이 계속해서 변하다보니 덩달아 직장은, 사회는 계속해서 변하며, 이 때문에 직장의, 사회의 적정인력 역시 계속해서 변하는데, 그렇다보니 어제까지는 분명히 적정인력이었던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닌 잉여인력으로 바뀔 수 있다.
즉, 직장의, 사회의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전혀 필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나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누구든지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조차 인정받지 못하게 될 수 있는데, 심지어 생명조차 유지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꼴이 되지 않으려면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직장에서, 사회에서 필요한 적정인력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직장의, 사회의 적정인력이 가득 찼다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무턱대고 직장 속으로, 사회 속으로 들어가라고 강요하며, 또, 들어가려고만 애쓴다.
그러니 매우 많은 사람들이 잉여인력이 되기를 강요받고 있고, 스스로 잉여인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그렇다면 매우 많은 사람들이 남들을 생명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는 길로 억지로 끌고 가고 있으며, 또, 매우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잉여인력이 된 사람들 역시 직장에, 사회에 끊임없이 자신도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나아가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과연,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과연,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사람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과연, 잉여인력에게 적정인력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는 직장이나 사회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사진 : KBS1 <시사기획 창> '노동자의 삶'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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