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6. 02:01ㆍ사람과 사람/악플러 바로 알기
남에게 욕 등의 비난을 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남을 기분 나쁘게 만들기 위함이다.
이는 악성댓글이 달리는 이유와 같은데, 하지만 욕 등의 비난을 들었다고 사람의 기분이 반드시 나빠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남자들의 경우, 친구들과 서로 욕을 주고받으면 오히려 친밀감을 느끼기도 하니.
또, 욕 등의 비난을 들은 것을 계기로 정신을 바짝 차렸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비록 의도가 나쁘다고 해도, 욕 등의 비난이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한데, 그런데도 왜 악성댓글은 모두가 흉악한 범죄라는 듯 말하는 것일까?
먼저, 사람이 혼자 있거나 캄캄한 극장 안에 있을 때처럼, 주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 때는 무엇에든지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때 지나치게 집중하면 사람은 오히려 환상에 빠지기 쉬운데, 영화를 본 뒤에 주인공이 된 듯 말하거나 행동하는 등, 영화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오직 모니터에만 집중해야하는 인터넷을 할 때도 사람은 이 같은 지나친 집중, 즉, 몰두에 의한 환상에 빠지기 매우 쉬우며, 이 때문에 자신에 대한 욕 등 비난에도 지나치게 몰입하기 매우 쉽다.
사람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는 훨씬 쉽게 그 속으로 빠져들듯이.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된다면 아주 가벼운 악성댓글에도 엄청난 상처를 받는 등 잔뜩 휘둘릴 수밖에 없을 것인데, 그렇다면 악성댓글을 무턱대고 죄악시하기보다 먼저 몰두에 의한 환상 때문에 상처를 받지 않았는지 따져보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이다.(사진 : EBS <다큐프라임> ‘인터넷 폭력 예방 프로젝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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