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1. 10:21ㆍ세상 속 이야기
자신을 차도로 밀어 차에 치게끔 했으며, 계단에서 밀어 크게 다치게도 만들었고, 또, 자신의 뼈나 이가 부러지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얼굴에 폭죽까지 쏘는 등 몹시 위험한 장난을 즐기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고등학생.
하지만 그의 ‘위험한 친구’는 장난이 아니라, 사실은 보복을 하려고 친구를 엄청난 위험에 빠트린 적도 있다고 말한다.
또, 심술이 나서 친구들에게 몹시 위험한 장난칠 때도 있다는 그의 ‘위험한 친구’.
뿐만 아니라, 그는 친구들을 실험 대상으로 여겨 위험하게 할 때도 있다고 한다.
더구나 친구들이 몹시 괴롭다고 하소연하는데도 계속해서 위험한 장난을 치겠다 말하는 ‘위험한 친구’.
그렇다면 그의 행위가 그저 장난이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울 듯한데, 이 정도로 위험한 친구라면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이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씩 밥을 사주는 ‘위험한 친구’에게 감동을 받아 자꾸 만나게 된다는 이 고등학생.
즉, 위험한 장난은 몹시 괴로워도, 이따금씩 적당한 위로를 받으면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가 모두 풀리며, 그렇다보니 다시 ‘위험한 친구’와 어울리게 된다는 것인데, 착한 사람들이 흔히 이 같다.
이러니 ‘착한 사람들은 아홉 번을 괴롭힌 뒤, 한 번만 잘해줘도 결코 쉽게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이러니 실컷 해코지한 뒤에는, 엄청난 은혜를 베푼다는 듯, 착한 사람에게 적당히 위로하기를 반복하는 매우 못된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따라서 이 고등학생 역시 세상을, 친구를 너무 순수하게만 보는 까닭에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사진 : 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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